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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ow Contech]친환경 건설기계 시스템 ‘레디’

작성일 2023.11.0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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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료비·탄소배출량 30% 절감 혁신…네덜란드 수출 쾌거, 6월 국내 론칭

레디로버스트머신 개발
유압에너지 회수 재사용
모든 종류 건설기계 적용

[대한경제=김민수 기자]건설기계는 기름 먹는 하마다. 30t 굴착기 1대의 하루 연료 소모량은 250ℓ, 연간 연료비는 1억원에 달한다. 콘테크 기업 레디로버스트머신(대표 정태랑)은 연료비 절감은 물론 탄소저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친환경 건설기계 시스템 ‘레디(READi)’를 개발, 오는 6월 국내 론칭한다.

READi는 건설기계에서 발생하는 유압 에너지를 저장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, 에너지저장장치를 자동으로 열고 닫는 스마트 밸브 제어, 연비 및 탄소 저감량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구성된다.

굴착기는 팔 역할을 하는 암과 붐이 손 구실을 하는 버킷을 내리는 과정에서 실린더에 유압 에너지가 가득 차게 되는데, 기존에는 유압 탱크를 통해 버려지던 이 에너지를 저장·회수해 재사용하는 게 READi의 핵심 작동원리다.

정태랑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는 “제조사별로 레이아웃은 좀 다르지만, 기본적으로 모든 굴착기에 붐실린더가 달려 있다”며, “READi 장비의 무게가 400㎏ 정도 되기 때문에 1t짜리 굴착기로 들어 올려 건설기계에 부착하고, 호스를 연결하면 간단하게 설치가 완료된다”고 설명했다.

주로 쓰이는 30t 굴착기의 경우 READi를 장착하면 최대 30%의 연료비를 절감하고, 그만큼 탄소배출량도 저감시킨다.

사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‘파워모드’와 ‘에코모드’를 선택할 수 있다. 파워모드는 붐을 내릴 때 유압 에너지를 회수한 뒤 붐을 올릴 때 사용해 작업량과 속도를 높인다. 에코모드는 회수된 유압 에너지를 엔진에 사용하는 방식이다.

READi는 굴착기뿐 아니라 불도저ㆍ지게차 등 유압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모든 종류의 건설기계에 적용할 수 있다. 이러한 범용성은 글로벌 건설기계업체인 캐터필러나 코마츠, 볼보 등을 압도한다.

특히 전기·수소 굴착기에 READi를 더하면 탄소 저감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. 레디로버스트머신은 네덜란드 굴착기 회사에 이미 수출을 완료했으며, 국내에서도 오는 6월 본격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.

레디로버스트머신은 현재 1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,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와 미국 벤처캐피탈 스트롱벤처스, 더벤처스, 와이앤지 엔젤투자조합 등으로부터 총 24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. 정부의 팁스(TIPS) 지원과 사업화 과제까지 합하면 약 30억원 규모다.

정 대표는 “볼보에서 10년 넘게 건설기계를 연구하면서 버려지는 에너지가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고, 신형장비뿐 아니라 중고장비에도 부착할 수 있는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”며, “에너지 회수·저장 시스템 시장은 경쟁사가 많지 않은 만큼 블루오션이 될 것”이라고 자신했다.


김민수 기자 kms@

링크 : https://www.dnews.co.kr/uhtml/view.jsp?idxno=202304240712195540911